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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이트 스카이 리뷰 - 넷플릭스 영화 추천

열해 2020. 12. 2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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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미드나이트 스카이(2020), The Midnight Sky 

 

2020.12.09 개봉 / 117분 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조지 클루니

 

주연: 조지 클루니, 펠리시티 존스

 

 

본문에 영화의 내용을 알 수 있는 것들이 많으니 영화를 보지 않으신분이라면 유의해주세요 ^^;; 

 


원인 불명의 이유로 지구에 종말이 다가오자, 북극에 남겨진 과학자 오거스틴은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우주선과 연락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자신 이외의 사람은 모두 대피한 줄 알았던 오거스틴, 그러나 예상치 못한 꼬마 숙녀가 나타납니다. 아이를 돌보면서 우주선의 연락을 기다리던 오거스틴. 그러나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악화되는 지구 때문에 그는 최후의 도피처를 향해 모험을 나섭니다. 

 

병으로 자기 몸조차 가누지 못하는 오거스틴, 과연 그는 어린 꼬마와 함께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해 지구를 향해 오는 우주선과 연락을 할 수 있을까요?

 

 

 

 

조지 클루니의 SF영화 

 

 

덥수룩한 수염, 몸이 안 좋은 듯 힘겨워하는 노인, 오거스틴은 북극에 혼자 남아 있습니다. 지구로 돌아오는 우주선, 에테르호의 존재를 알게 된 오거스틴은 에테르호와 교신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나, 갈수록 나빠지는 지구의 상황과 통신 상태의 이상으로 인해 그는 더 크고 좋은 안테나가 있는 또 다른 관측소를 향해 눈보라를 헤치며 나아갑니다. 

 

 

 

우여곡절 끝에 오거스틴은 에테르호와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천문대에 도착합니다.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오거스틴. 마침내 에테르호에서 연락이 오게 되고, 오거스틴은 지구의 상황을 그들에게 설명합니다. 

 

종말을 맞이하게 된 지구의 상황을 듣고 혼란에 빠지는 에테르호의 선원들. 과연 그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지구와 에테르호 

 

오거스틴이 힘겹게 눈보라를 헤치고 천문대를 향할 때, 에테르호에서도 사건이 발생합니다. 갑자기 이상을 일으켜 원래 궤도에서 벗어나게 되고, 이들은 전혀 알지 못하는 미지의 항로를 통해 지구로 귀환하게 됩니다. 

 

에테르호는 그렇게 순조롭게 항해를 계속해 나갑니다. 그러나 전혀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는 지역을 지나갈 때, 갑자기 수많은 파편들이 날아와 에테르호를 망가트립니다. 망가진 에테르호를 수리하기 위해 우주선 밖으로 나가는 대원들. 무사히 수리를 끝마칠 때쯤, 또다시 날아온 파편으로 이들은 위험에 빠집니다.  

 

다행히 날아오는 파편을 피하고 우주선 안으로 들어오려는 때, 대원중 한 명이 큰 부상을 입게 됩니다. 결국 부상을 입은 대원은 숨을 거두게 되고, 나머지 대원들은 실의에 빠지게 됩니다.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지구의 모습과 에테르호의 공통된 모습을 통해 이야기를 진행해 나갑니다. 지구에서의 오거스틴의 모습과 에테르호 안에서 대원들의 모습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가고자 하는 목표가 있습니다. 오거스틴은 에테르호와 연락을 위해 눈보라와 야생동물의 위협을 이겨내고 연락이 가능한 천문대로 향합니다. 에테르 호도 지구에 도착하기 위해 여러 가지 어려움을 이겨내며 계속해서 목적지를 향해 나아갑니다. 그리고 결국에 지구에 있는 오거스틴과 연락이 닿게 됩니다. 

 

 

지구에 있는 오거스틴과 에테르호가 겹치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상실'입니다. 영화는 이야기를 진행하며 과거의 오거스틴의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냅니다. 그리고 이런 장치를 통해 왜 오거스틴이 현재 에테르호와 연락이 닿기 위해 노력하는지를 알려줍니다. 

 

에테르호가 탐험을 위해 향했던 행성은 오거스틴이 연구를 통해 생명체가 있을 거라고 추정했던 행성이었습니다. 오거스틴은 이러한 발견을 위해 연구를 제외한 나머지 것들은 포기하며 생활합니다. 심지어 자신을 사랑해주는 연인과의 결혼도 포기한 채 말이죠.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자신이 포기한 것들,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슬퍼합니다. 

 

에테르호에서도 '상실'이 생깁니다. 함께 탐험하며 생활을 같이한 동료가 불의의 사고를 통해 죽게 된 것이죠. 이러한 공통되는 상황을 통해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관객들에게 상실에 대한 아픔과 이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얻게 되는 감동을 함께 선사합니다. 

 

 

감동적인 영화

 

시간이 한정되어 있는 것은 지구나 오거스틴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알 수 없는 위독 가스로 인해 지구는 종말을 맞이하게 되고 또한 오거스틴도 몸의 병으로 인해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오거스틴은 죽어가는 자신의 상황을 통해 과거를 돌아보며 제대로 돌보지 않았던 그 시간들을 후회합니다. 

 

"우리가 지구를 잘 돌보지 못했어요". 지구가 왜 그런 상황이 되었는지 묻는 에테르호의 대원의 물음에 대한 오거스틴의 대답입니다. 이 대사를 통해 오거스틴은 자신이 돌보지 못했던 과거에 대한 후회와 그리고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많은 것을 전달합니다. 

 

오거스틴이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에테르호와 연락을 하려고 했던 이유는 아마도 이것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돌보지 못했던 자신의 과거에 대한 반성과 사죄의 의미로, 남아있는 자들의 미래를 위해 과거가 될 자신을 희생하면서 말이죠.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이런 오거스틴의 모습을 통해 감동과 떨림, 먹먹함을 우리에게 선사합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보여주는 오거스틴의 후회는 우리 모두의 후회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반성하게 되는 계기도 된 것 같습니다. 

 

 

 

 

 

 

마무리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깊은 감동을 느끼게 해 준 좋은 영화였습니다. 잔잔한 분위기와 멋진 배경 연출을 통해 우리에게 많은 볼거리도 선사합니다. 긴 러닝타임으로 인해 지루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존재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분명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이해 가족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분이라면, 이 영화를 함께 보며 좋은 시간을 갖아보시는 게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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