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리뷰

부타동 밀키트 해먹어 보기

열해 2020. 12. 27. 01:54
반응형

부타동?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지 말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지만, 나는 매일 끼니가 되면 무엇을 먹어야 되나 고민에 빠진다. 이런 나의 고민을 요즘 해결해주는 것이 바로 밀키트다. 

 

고민할 필요 없이 밀키트만 구입하면 한 끼 식사가 해결된다. 참 좋은 세상이다. 물론 엄청나게 맛있는 요리가 밀키트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대체로 만족할 만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편리함과 더불어 최고의 장점 중 하나다. 

 

오늘은 부타동을 만들어 먹으려 한다. 부타동이 뭔지 몰라서 찾아봤는데, 대충 덮밥인 거 같다. 덮밥, 남자들에게 숙명의 음식이다. 고등학교 시절 학교 앞 김밥천국에서 제육덮밥과 순두부찌개, 돈가스를 놓고 고민을 해보지 않은 남자는 없을 것이다. 남자들의 영혼의 단짝 돈가스, 제육덮밥, 순두부찌개는 고를 때마다 고민을 하게 만드는 녀석들이다. 

 

여하튼, 오늘은 제육덮밥은 아니지만 그와 비슷한 무언가를 밀키트를 통해 만들어 먹으려 한다. 

 

 

 

 

요리 과정

 

 

 

오늘 만들어 먹을 부타동이다. 어디 저번에 만들어먹었던 스파게티와 같은 회사 제품이다. 사는 김에 같이 구매했다. 유통기한이 만료되기 하루 전에 부타동을 구매했던 것이 기억나 부랴부랴 해 먹게 되었다. 

 

 

 

재료는 별거 없다. 고기, 수란, 양파, 파, 간장소스이다. 재료가 많지 않고, 조리시간도 짧다. 매우 빠르게 요리를 해서 먹을 수 있다. 이게 별거 아닌 거 같지만 나 같은 요리 못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쉽고 빠르게 요리를 해 먹는다, 이것만큼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이 없다. 

 

 

 

고기는 키친타월을 이용해 핏기를 뺐다. 고기가 매우 얇다. 사실 저번 스파게티처럼 재료는 가격에 비해 약간 부실하다고 느껴졌다.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았지만 약간 실망스럽다. 

 

 

 

 

소스에 물을 타라고 했는데, 너무 많이 넣었다. 설명서를 좀 더 신중하게 봤어야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때의 이 행동이 나중에 가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낳게 된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먼저 양파와 파를 볶아준다. 적당히 익었다 싶으면 고기와 소스를 넣고 함께 볶아준다. 나는 물 조절을 실패해서 소스의 양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소스가 적당히 졸아들 때까지 계속해서 볶아주었다. 나중에 먹어본 결과 물을 많이 넣은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내 입맛에 딱 맞았다. 혹시 이 제품을 드신다면 자신의 입맛에 맞춰 물의 양을 잘 조절하시길...

 

 

 

완성이 되었다. 이제 수란을 함께 곁들여 밥을 맛있게 먹어주면 된다. 

 

 

 

평가

 

물을 많이 넣었다고 생각했는데 내 입맛에 딱 맞았다. 간이 잘 맞아서 불편함 없이 맛있게 먹었다. 고기도 질기지 않고 적당했다. 대게 이런 제품의 단점 중 하나는 고기가 질기다는 것인데, 이 제품은 그렇지 않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고기의 양이 2인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적었다. 둘이서 든든하게 먹을 수 없는 양이다. 나 혼자 먹어도 약간 아쉬운 정도인데, 둘이서 먹기에는 너무 아쉬운 양이다. 이점은 구매를 하시는 분들이 꼭 염두에 두시길 바란다. 

 

양이 적다는 단점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다 만족스러웠다. 나는 대체로 심심하게 먹는 편인데, 심심하면서 약간 달짝지근한 게 계속해서 당겼다. 

 

혼자 사는 남성분이나 여성분이 드시기에 알맞은 제품 같다. 급하게 식사를 해결해야 되는 상황이라면 훌륭한 한 끼 식사가 되어줄 것이다. 그렇지만 앞서 말했듯, 양이 적으니 둘이서 드시기에는 모자랄 것이라 생각된다. 

 

뭐, 나쁘지 않았다. 

 

다음에는 어떤 밀키트를 먹어야 될까. 고민이 된다. 감바스인가 뭐인가를 먹어볼까 생각 중이긴 한데, 스테이크도 당긴다. 음, 뭘 먹어야 될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