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아? 곯아?
철수, 영수, 동수는 절친한 친구이다. 초등학교부터 이어져 온 우정은 고등학교까지 계속되고 있다. 셋은 모두 같은 동네에 살고 부모님끼리도 잘 아는 사이이다.
절친한 친구 사이라고 해도 각자의 성격은 모두 제각각이다. 철수는 우등생으로 반에서 1등을 놓쳐본 적 없는 친구다. 커서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과학자가 되는 것이 꿈인 그는 명문대학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영수는 웹툰 작가를 꿈꾸는 친구다. 어려서 그림을 좋아했고 재능도 있어 영수의 부모님도 영수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계신다. 영수는 현재 유명 포털사이트에 자신의 웹툰을 연재하기 위해 불철주야 그림을 그리고 있다.
동수는 유튜버를 꿈꾸는 친구다. 유명한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이 꿈인 그는 대학 진학에는 관심이 없다. 하지만 동수의 부모님은 유튜버가 되는 것을 탐탁치 않아하신다. 동수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 부모님과 대화를 나눴다. 결국 동수와 부모님은 오랜 상의 끝에 약속을 했다. 대학을 진학하면 유튜버를 하기로 한 것이다.
동수는 공부를 좋아하지 않아서 열심히 해본적이 없다. 그러나 부모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대학 진학을 위한 공부를 시작했다. 동수는 현재 독서실을 등록하고 열심히 공부 중이다.
철수: 동수가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지 보러갈까 영수야?
영수: 오, 그래 좋지. 지금이 밤 11시니까 동수가 아직 독서실에 있겠지?
철수: 아마 그럴거야. 근대 지금쯤이면 공부하다 피곤해서 잠에 골아/곯아떨어졌을 거야.
영수: 아니야, 요즘 동수가 정말 열심히 하더라. 늦은 시간에도 집중해서 공부하더라고.
철수: 우리 내기해볼래? 누구 말이 맞는지?
영수: 그래 좋아!
골아/곯아떨어지다 둘 중 어떤 것이 맞을까요? 정답은 곯아떨어지다입니다. 실생활에서 자주 쓰는 표현이지만 맞춤법을 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곯아떨어지다도 대표적인 예중에 하나입니다.
「동사」
【…에】
「1」 몹시 곤하거나 술에 취하여 정신을 잃고 자다.
술에 곯아떨어지다.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잠에 곯아떨어지다. 간밤엔 빈속에 몇 잔 들이켰더니 정신없이 곯아떨어졌던 것이다.≪서기원, 조선백자 마리아상≫
「2」 크게 손해를 입거나 낭패를 당하다.
<출처- 국립국어원 표준대사전>
피곤하거나 술에 취해 잠에 곯아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아무 곳에서나 곯아떨어져서는 안 되겠죠?
하나의 예시를 더 들어드리겠습니다. 2020년 9급공무원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정답은 1번입니다. 골아떨어졌겠지가 아니라 곯아떨어졌겠지가 정답이겠죠? 위의 맞춤법 공부를 통해 우리는 쉽게 문제를 맞힐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골아/곯아를 헷갈리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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