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 공부

부딪히다? 부딪치다? 어떤 것이 옳을까요?

열해 2020. 10. 30. 20:19
반응형

 

부딪히다? 부딪치다? 

 

영수: 너무 아프다. 오다가 전봇대에 ⓐ 부딪쳤어/부딪혔어. 

수현: 왜 이렇게 조심성이 없니. 저번 주에도 다쳤잖아. 

영수: 그때 일은 내 탓이 아니야. 나는 인도를 걸어가고 있었는데 자전거가 와서 ⓑ 부딪쳤어/부딪혔어.

수현: 너 핸드폰 보면서 걸어갔다며. 길을 다닐 때는 핸드폰을 보지 마!!

 

정답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 문제의 정답은 전봇대에 부딪쳤어가 답입니다. 영수가 스스로 전봇대에 부딪쳤기 때문이죠. 반면에 두 번째 문제의 정답은 부딪혔어입니다. 영수가 걷고 있는데 자전거가 다가와서 영수를 치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하거나 당하거나

 

부딪치다는 '부딪다'에 강조의 의미를 지닌 '치'가 붙어서 매우 세게 마주 닿다, 또는 마주 닿게 하다의 의미를 나타냅니다. 부딪치다는 문장에서 행동의 주체가 되는 주어가 자기 스스로 움직여 다른 어떤 것에 맞닿을 때 사용합니다

 

■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다

■ 골목을 돌다가 어깨를 다른 사람과 부딪쳤다

■ 스마트폰을 보면서 걸어가다가 다른 사람과 부딪쳤다

■ 과속운전을 하던 자동차가 마주 오던 다른 자동차와 부딪쳤다

 

이와 반대로 부딪히다는 '부딪다'에 피동을 나타내는 ''가 결합되어 어떤 것에 의해 당하는 것을 표현합니다. 문장 속의 주체가 자신의 의지에 의해 무언가에 닿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힘에 의해 당하는 것이죠

 

■ 마주 오던 자전거에 의해 부딪혀 넘어졌다

■ 친구와 놀이터 의자에 앉아있던 영희는 달려오던 친구와 부딪혔다

■ 바다에서 헤엄을 치던 영수는 파도에 쓸려 온 나무판자에 부딪혀 상처를 입었다

 


요약

'부딪치다'는 '부딪다(무언가와 마주 닿다)'를 강조하여 표현하는 말이고, '부딪히다'는 '부딪다'의 피동 표현입니다. 

어려운 문제에 부딪혔을 때 그 문제를 마주 보고 부딪쳐 싸워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맞춤법 끝!!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