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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화이트 타이거 줄거리 결말

열해 2021. 1. 23.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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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타이거 영화 정보

 

화이트 타이거(2021), The White Tiger, 드라마, 인도

 

2021.01.22 개봉, 126분,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라민 바흐라니

 

주연: 아달쉬 구라브, 프리얀카 초프라, 라지쿠마르 라오

 

 

넷플릭스 화이트 타이거

 

줄거리

 

영화의 시작은 주인공 발람이 중국 총리 원자바오에게 편지를 쓰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원자바오 총리가 인도에 방문하는 뉴스가 나오며, 발람이 그에게 편지를 쓰며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발람은 인도 최하층에 속하는 가정에서 태어난 인물입니다. 가족을 이용해 돈을 벌어들이는 할머니 밑에서 그의 아버지, 형, 그리고 발람까지 희생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동네의 유지의 아들 아쇽이 발람이 살고 있는 곳에 오게 됩니다. 그를 보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게 된 발람은 그 일을 위해 아쇽이 살고 있는 곳으로 떠납니다. 발람이 자신의 사명으로 생각한 것은 아쇽의 하인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아주 착실한 하인이 되기로 결심을 하고, 아쇽의 가족이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발람은 아쇽의 운전기사가 되어 그의 밑에서 일을 시작합니다. 발람은 자신의 결심대로 아주 충직한 하인이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굴욕과 모욕 속에서도 그는 자신의 주인과 그의 가족들을 위해 일합니다. 큰돈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발람은 아쇽의 하인으로써 살아가는 삶에 만족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쇽과 그의 아내 핑키는 파티를 즐긴 뒤 아쇽과 함께 집으로 향합니다. 집으로 향하던 중 아쇽과 핑키는 발람을 내려두고 자신들의 볼일을 보고 다시 발람에게 돌아옵니다. 그리고 집으로 향하는 차를 발람이 아닌 술에 취한 핑키가 몰고 가기로 합니다. 

 

핑키는 술에 차를 몰다가 결국 사람을 치여 죽게 만듭니다. 놀란 핑키와 아쇽을 진정시키고 발람은 자신이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이 사건은 발람에게 큰 전환점이 됩니다. 그가 '화이트 타이거'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연 발람은 어떤 모습으로 변하게 될까요? 

 

넷플릭스 화이트 타이거

 

 

결말

 

발람은 아쇽의 가족에게 한 가지 제안을 받습니다. 핑키의 사건을 발람이 뒤집어쓰는 제안이었습니다. 아직까지 순진한 발람은 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서명을 합니다. 그러나 다행히, 사건의 목격자가 아무도 없어서 별 탈 없이 일이 넘어갑니다. 그러나 이 일로 인해 핑키는 미국으로 떠나고 아쇽도 그녀가 떠난 후 방황을 합니다. 

 

발람은 이 일이 있은 뒤 자신이 받은 대우를 생각해보기 시작합니다. 그가 했던 결심대로 그는 그저 충직한 하인으로 이 사건을 대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부당함을 한마디도 입 밖으로 내뱉지 않고 그저 고분고분 시키는 대로 하는 자신의 모습에 점점 화가 나기 시작합니다. 

 

마침내 그는 결심을 합니다. 화이트 타이거가 되기로 말이죠. 발람은 기회를 엿봅니다. 그리고 마침내 기회가 찾아오고 자신의 계획을 실행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아쇽은 자신의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를 위해 정치인들에게 자금을 대고 있었습니다. 발람은 아쇽이 돈가방을 가지고 여러 사람을 만나러 다니는 것을 눈치챕니다. 그는 이 돈을 훔치기로 마음먹습니다. 

 

비가 오는 밤, 발람은 아쇽과 함께 어디론가 향하고 있습니다. 아쇽의 옆에는 돈가방이 있습니다. 발람은 갑자기 차를 세웁니다. 그리고 차에 이상이 생겼다고 말합니다. 아쇽에게 차의 문제를 확인해 달라며 그를 밖으로 유인합니다. 그리고 준비해두었던 흉기를 이용해 아쇽을 죽이고 발람은 돈을 가지고 달아납니다. 

 

그는 벵갈루루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곳의 경찰에게 뇌물을 먹이고 자신을 보호해달라고 합니다. 발람은 그곳에서 사업을 시작합니다. '화이트 타이거 드라이버'. 일종의 택시사업을 시작하고, 발람은 이 사업을 성공시킵니다. 그리고 그는 발람이라는 이름 대신 아쇽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나는 성공했어요. 마침내 닭장을 탈출한 겁니다" 

 

발람은 카메라를 보며 한마디를 남깁니다. 그리고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넷플릭스 화이트 타이거

 

 

화이트 타이거가 되기 위해

 

신분 상승의 꿈은 모든 낮은 자의 꿈이라 생각됩니다. 가지지 못한 자들의 바람은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것이겠죠. 발람은 더 나은 삶을 꿈꾸기보다 누군가에게 종속되어 살아가는 삶을 꿈꿨습니다. 그저 충직한 하인이 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그를 변하게 만든 것은 그의 주인들이었습니다. 그의 안에 자리 잡고 있던, 의식하지 못했던 화이트 타이거를 깨우고 만 것이죠. 그리고 발람은 호랑이가 되어 주인을 물어뜯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어 삶을 살아나갑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가 성공하기 위해 취한 행동이 올바른 것인지 의아했습니다. 사실, 아쇽은 발람에게 나쁘게 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발람을 감싸기도 하고, 친하게 지내며 잘 대해주려 했습니다. 이런 아쇽을 자신의 성공을 위해 죽인 발람의 행동은 당연히 정당하지 못하다 생각합니다. 

 

성공을 위해서 할 수 있는 행동은 어디까지 일까요? 어떤 범주까지 우리에게 허락될까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단 성공하면, 모든 것이 무마되는 것일까요? 

 

사실, 화이트 타이거라는 이름으로 발람의 성공이 포장되는 것은 '역겹'다고 생각됩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하기만 하면 된다는 인식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표면상으론 없어진 '카스트'라는 제도가 아직까지 인도인들 인식 속 깊이 박혀있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철저한 신분주의 사회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고, 이속에서 소외받은 낮은 계층의 사람들은 인간다운 대접도 받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감히 꿈꿀 수 조차 없는 세상에서 발람은 기회를 잡았고 성공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성공 뒤에 어딘가 모를 씁쓸함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네요.

 

넷플릭스 화이트 타이거

 

사진 출처 - 넷플릭스(Netf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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