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어봅시다

엔도 슈사쿠 - 깊은 강을 읽고 나서

열해 2020. 9. 2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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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종교가 있지만, 그것들은 모두 동일한 지점에 모이고 통하는 다양한 길이다.

똑같은 목적지에 도달하는 한, 우리가 제각기 상이한 길을 더듬어 간들 상관없지 않은가."

                                                                                                                 -깊은 강-

 

■  엔도 슈사쿠는 일본 작가로서 대표작 『침묵』으로 널리 이름을 알린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중 한명이다.

그의 소설은 종교적인 색채를 띄는 작품들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카톨릭 신자로 널리 알려져 있고 그가 쓴 작품들은 기독교적 느낌이 많이 난다. 이런 이유 그의 작품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깊은 강은 주인공이 혼자인 소설이 아니다. 다양한 인물들을 등장시켜 각자의 이야기를 소설속에서 이야기한다. 소설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다.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고 이 인물들은 하나같이 자신들만의 큰 문제점이 있다.

부인이 죽고 나서 죽은 부인을 그리워 하는 아저씨, 자신이 아끼던 새가 죽고 새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을 안고 살아가는 동화작가, 전쟁에서 살아 돌아왔지만 그로 인한 아픔으로 힘들어 하는 퇴역 용사, 사랑에 대해 무감각하지만 사랑을 갈구하며 아파하는 여성. 이 인물들이 자신들의 아픔을 간직한 채 동일한 장소(인도)로 여행을 떠나면서 생기는 내용을 책은 담고 있다.  

 

 아픔의 대상이 되는 객체가 각 인물들 마다 존재한다. 대개 죽음과 관련이 되어 있다. 이 대상의 부재로 인한 아픔을 깊은 강, 이 책에서는 인도의 갠지스 강을 통해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책의 마지막 부분에 써내려 간다.

인도의 종교는 흰두교이다. 인도 문화의 근간은 이 흰두교를 통해 만들어 졌다. 인도 사람들에게 갠지스강은 단순간 강을 넘어선 그들의 문화이자 삶이며, 처음과 끝이다.

 

인도 갠지스강

 

오쓰라는 인물은 이 책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 그 자체라고 생각되는 인물이다. 앞서 언급했던 사랑을 갈구하는 여성인 미쓰코의 갈구의 대상인 오쓰는 신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번번히 정식 신부가 되는 것이 가로 막힌다. 오쓰는 카톨릭 신부가 되길 원하면서 구원에 이르는 길은 카톨릭에서 믿는 신, 예수만을 통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범신론적 가치관을 갖은 그를 주위 카톨릭 수도자들은 못마땅해 한다. 오쓰는 굴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위해 인도로 향한다. 그리고 이곳에서 죽어가는 이들의 마지막을 위해 노력하며 자신의 신을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장소, 갠지스강은 모든 것의 시작이자 종점이다. 인물들의 후회와 회한이 다시금 몰려오는 장소이면서 자신들이 놔버려야 할 짐들을 모두 훌훌털어버리고 떠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장소도 갠지스강이다. 책의 등장인물들이 겪는 '죽음'음 되돌릴 수 없는 것에 대한 후회의 상징이다. 죽은 것을 되살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흰두교인들은 갠지스강에서 시체를 태워 흘러보냄으로 죽은자가 다시 환생한다고 믿는다. 동양적 사고를 갖은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든 사상일지 모른다. 

 

■ 엔도 슈사쿠는 책을 통해 동양과 서양, 삶과 죽음, 선과 악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것 같다. 깊은 강을 통해 그는 양분되어 있는 두가지 관념이 사실 나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것이라는 주제를 우리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그는 이책을 통해 초월적인 존재를 말하며, 분란이나 분쟁의 상황을 종식시키고 다름이 아니라 같음을 이해하고 포용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생각된다. 

 

 

처음 글이라 많이 부족합니다. 제가 쓰고도 무슨 말이지 하는 글이네요. 사실 급한 마음에 빨리 쓴 글이기도 해서 내용이 엉망진창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쓴 이유는 글을 써보고 싶고 잘쓰고 싶어서 였습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꾸준히 글을 써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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