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 꿈 백화점 책 정보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이미예 작가의 책으로 꿈에 관한 이야기를 판타지 장르로 풀어낸 소설입니다. 펀딩을 통해 출시된 이 소설은 전자책으로 먼저 출시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종이책으로도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저자: 이미예
출간 일자: 2020.04.21 전자책 출간
전자책 정보: EPUB, 15.3MB, 약 12.8만 자
여기는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입니다.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독특한 마을. 그곳에 들어온 잠든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온갖 꿈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이다. 긴 잠을 자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짧은 낮잠을 자는 사람들과 동물들로 매일매일 대성황을 이룬다.
범상치 않은 혈통의 주인장 ‘달러구트’, 그리고 그의 최측근에서 일하게 된 신참 직원 ‘페니’, 꿈을 만드는 제작자 ‘아가넵 코코’, 그리고 베일에 둘러싸인 비고 마이어스… 등 ‘꿈 제작자’들과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찾아오는 ‘손님’들의 비밀스러운 에피소드를 담았다.
<출판사 책 소개글>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꿈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소설이라고 합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주인공 페니가 백화점에 취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꿈을 파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라는 장소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을 그린 소설로 꿈을 구매하는 사람들과 그 꿈을 만드는 제작자를 통해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꿈과 욕망
"꿈은 무의식으로 가는 왕도", 프로이트가 말한 유명한 말입니다. 자신의 무의식에 자신의 욕망이 저장되어 있는 것으로 프로이트는 생각했죠.
프로이트는 우리 자신이 꿈을 통해 자신의 무의식속의 감춰져 있는 욕망을 실현한다고 말합니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꿈은 우리의 욕망이 발현되는 장소로, 무의식이라는 소재를 영상으로 만들어 상영하는 극장 같은 곳이 됩니다.
"더군다나 요 며칠, 꿈에 그 남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던 참이었다. 심지어 꿈속에서는 실물보다 더 훤칠하고 잘생긴 모습으로 나타나기 일쑤였다."
2. 한밤의 연애지침서 中
책속의 한 여성 고객이 자신이 짝사랑하는 남자를 꿈꾸는 장면입니다. 말하지 못하고 애타면서 그 남자를 꿈속에서라도 보고 싶어 '좋아하는 사람이 나오는 꿈'을 구매하러 백화점에 옵니다. 이 여성 고객은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를 꿈꾸며 그 남자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채워나갑니다.
“그러지 마시고 제발, 저한테도 ‘영감을 얻는 꿈’을 주세요. 전 정말 그 꿈이 필요해요.”
7. 비틀즈와 벤젠고리 中
꿈 백화점을 찾은 청년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꿈을 달라고 페니에게 말합니다. 꿈에서 영감을 얻고 성공한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 청년도 꿈에서 영감을 얻고 싶어 합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지만 노력한 시간만큼의 보상을 받지 못하고 좌절한 청년은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백화점을 찾은 것이죠.
이처럼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찾는 손님들은 자신의 바람을 이루기 위해, 불안한 현실을 잊기 위해, 혹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을 위해 백화점을 방문합니다. 꿈 백화점의 사장인 달러구트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기가 막히게 알아채고 이들에게 어울리는 꿈을 판매합니다.
주인공 페니는 달러구트 백화점에서 일을 해나가면서 사람들의 마음속의 바람, 욕망, 불안, 꿈에 대해 알아갑니다.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속 감정들이죠. 책을 읽는 제 자신도 삶을 살아가다 보면 느낄 수 있는 생각과 감정들이기에,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읽어나가며 주인공인 페니처럼 이러한 감정들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바람을 이루어 주는 꿈
영화 <원더풀 라이프>는 죽은 자들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기억 하나를 골라 천국으로 갈 준비를 하는 7일간의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행복했던 한때를 고르면 그 기억을 영화로 상영해줍니다. 이 행복했던 기억을 마지막으로 시청한 뒤 천국으로 가는 것이죠.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 남겨질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려고 하기 마련이지.”
“너무 이른 생각이지만 저도 나중에 어떤 말을 남길지 미리 생각해두고 싶어 졌어요.”
“그것도 좋은 생각이구나. 나라면…. 절대 나를 잊지 말라거나, 가게를 아무한테나 넘기지 말라는 말을 남길 것 같구나.” 달러구트가 농담조로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 손님들을 만나보면, 떠나는 자신은 안중에도 없단다. 그저 남은 사람들이 괜찮기를 바라지.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가는 건 그런 것인가 보더구나. 나도 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말이다.”
9. 예약하신 꿈이 도착했습니다 中
떠나는 사람이 남겨질 사람을 위해서 꿈을 예약합니다. 자신을 그리워하고 있을 소중한 사람에게 슬퍼하지 말고 삶을 잘 살아가라고 메시지를 남기는 것이죠. '죽음'이라는 거대한 산을 '꿈'을 통해 무사히 넘어갈 수 있게 달러구트가 돕고 있는 것이죠.
사실 이 부분을 읽으며 감정에 젖어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제게도 나이 많으신 할머니가 계셔서 그런지 더 감정이 이입되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 전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가 하늘나라로 간 것도 떠올라 갑자기 감정이 북받쳤습니다. '다시 한번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들고 못해준 게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그때 더 잘할 걸' 후회하는 마음은 아마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일 겁니다. '그때 잘해줬어야 되는데'라며 후회해도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책 속에서 처럼 꿈을 통해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소설
피곤한 하루를 마치고 오면 꿈꿀 새도 없이 잠에 빠져들곤 합니다. 꿈을 꿀 여유조차 없는 삶을 현대인들은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도 꿈을 자주 꾸지는 않습니다. 가끔 꾸는 꿈조차 기분 나쁜 꿈일 때가 많습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읽으면서 '아 나도 내가 꾸고 싶은 꿈을 사서 꾸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하늘을 나는 꿈,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꿈,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꿈을 사서 신나게 꾸는거죠.
비록 이런 꿈은 꾸지는 못해도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읽으며 꿈을 사는 고객이 되는 상상을 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이 책을 읽으며 행복한 상상에 빠져보시는 게 어떠신지요?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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