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의 밤 영화 정보
낙원의 밤, Night in Paradise, 2019
한국, 범죄, 131분, 청소년 관람 불가
감독: 박훈정
주연: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
영화의 시작
태구(엄태구)는 조직의 일을 처리하기 위해 누군가를 만납니다. 황태 형님이라고 불리는 사람과 대화를 하는 태구, 세력 싸움 때문인지 분위기가 좋지는 않습니다. 태구는 일을 처리하고 황태 형님의 사업장을 빠져나옵니다.
태구는 누나와 조카를 태우기 위해 병원에 옵니다. 늦게 왔다고 한소리 하는 누나, 그리고 귀여운 조카가 있습니다. 알고 보니 누나의 병이 심각한 것 같습니다. 배다른 형제여서 이식 수술을 해주지 못하는 태구, 마음이 착잡합니다. 병원 로비에서 마음을 추스르던 그때, 갑자기 전화가 옵니다. 비가 오는 도로, 태구의 차를 타고 가던 누나와 조카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 같습니다.
장례식장에 서있는 태구, 영정 사진 속에는 누나와 조카의 모습이 보입니다. 태구가 모시는 양 사장(박호산)이 장례식장을 방문합니다. 양 사장은 아무래도 도 회장이 노망이 난 것 같다고 말하며 이거 막가자는 것이냐며 태구에게 말합니다. 태구는 양 사장에게 말합니다.
"제가 도 회장을 만나겠습니다"
사실 도 회장은 태구가 마음에 들어 자신의 밑으로 들어오라고 말했던 참입니다. 그러나 태구는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그래서 북성회의 도 회장과 사이가 틀어지게 됩니다. 도 회장의 제안을 거절했던 일 때문에 도 회장이 자신의 누나와 조카를 죽였다고 태구는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태구는 도회장을 찾아갑니다. 사우나 안에서 도 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합니다. 도 회장은 차사고가 자신이 벌 인일이 아니며 이 일을 저지른 자식을 잡아서 태구에게 넘겨주겠다고 말합니다. 태구는 찬물 좀 뒤집어쓰고 오겠다고 말하고 사우나밖에 있는 냉탕으로 향합니다.
물 한바가지를 머리에 쏟아붓는 태구, 바가지 밑에는 태구가 숨겨놓은 칼이 있습니다. 칼을 가지고 도 회장에게 향하는 태구, 결국 도 회장은 태구의 칼에 맞아 쓰러집니다. 태구는 목욕탕 뒤에 있는 작은 창문을 통해 빠져나와 도망칩니다.
빠져나온 태구는 제주도로 향합니다. 양 사장이 챙겨준 물건들을 가지고 말이죠. 이렇게 영화가 시작됩니다.
제주도로 온 태구는 웬 낯선 여자에게 전화를 받습니다. 재연(전여빈)은 삼촌 대신 나왔다며 태구를 차에 태워 데리고 갑니다. 어딘가 모르게 까칠해 보이는 이 여인은 한때 조직에 몸담았던 구토 형님의 조카입니다. 구토 형님은 제주도에서 총기 거래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태구는 제주도에서 생활하고 있는 구토 형님과 지내게 됩니다.
중간
서울에서는 양사장의 일이 잘 풀리지 않습니다. 아니, 제대로 X 됩니다. 도 회장이 없는 틈을 타 북성회를 쓸어버리려고 했지만 실패하고 맙니다. 설상가상 도 회장이 살아있다고 합니다. 도 회장의 오른팔인 마이사(차승원)도 도망쳐 나와 복수를 다짐합니다. 결국, 마이사의 피비린내 나는 복수가 시작되고, 양 사장은 곤란에 빠집니다.
양 사장은 박 과장을 찾아갑니다. 살려달라고 말하는 양 사장, 박 과장은 마이사와 약속을 잡습니다. 삼자대면을 하게 된 세 사람, 마이사가 화가 많이 났습니다. 가만둘 수 없다는 마이 사는 끝까지 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박 과장(요직에 있는 공무원인가 봅니다)의 중재로 양 사장을 죽이지 않기로 합니다.
박 과장이 제안한 중재안은 양 사장이 태구를 넘기는 것이었습니다. 양 사장은 별로 망설이지도 않고 제안을 수락합니다.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쯤부터 양 사장의 모습이 상당히 비굴해지기 시작합니다)
양 사장은 태구에게 전화해 제주도로 가겠다고 말합니다. 일이 잘못돼 함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가자는 말을 전합니다. 태구는 양 사장을 기다립니다.
태구가 있는 제주도에서도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납니다. 총을 잘 다루는 재연의 모습을 보며 놀라는 태구, 그러나 재연은 태구에게 까칠하게 대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재연이 차에 쓰러진 채 발견됩니다. 얼른 구토 형님과 함께 재연을 데리고 간 태구는 재연의 비밀을 알게 됩니다.
재연은 큰 병으로 인해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구토 형님은 총기 거래를 통해 모은 돈을 가지고 미국으로 재연을 데리고 가 치료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구토 형님은 일이 있어 먼저 병원에서 떠나고, 태구는 재연과 함께 병원을 나옵니다. 재연은 태구에게 밥을 먹으러 가자고 하며 물회 집으로 갑니다. 재연은 죽기 전 먹고 싶은 음식이 물회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밥을 먹고 집으로 돌아온 태구와 재연, 그러나 어딘가 이상합니다. 수상한 차들이 마당에 있습니다. 알고 보니 구토 형님과 거래하던 깡패가 배신을 친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러시아 마피아들과 거래하기 위해 구토 형님을 죽이러 온 것이었습니다.
태구와 재연은 안에 있는 깡패들을 처리하며 구토 형님에게 갑니다. 그러나 구토 형님은 총과 칼에 맞아 상태가 위급한 상황입니다. 결국, 구토 형님은 죽게 됩니다. 재연은 슬픔에 빠지고 삼촌을 두고 가지 않으려 합니다. 태구가 재연을 데리고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결말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태구와 재연은 아는 사람이 운영하는 숙소로 갑니다. 그곳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태구와 재연은 서로의 속마음을 이야기합니다.
재연은 아버지와 어머니, 동생이 러시아 마피아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삼촌은 가족들의 복수를 위해 마피아를 쓸어버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일은 전설로 회자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재연은 그런 삼촌이 너무 미웠다고 말합니다. 삼촌이 죽으면 되지 왜 자신의 가족이 죽었냐며 말이죠. 이렇게 두 사람은 안 좋은 일을 겪으며 친해집니다. 서로 애틋해 보입니다.
태구는 이제 양사장을 만나러 공항에 가겠다고 말합니다. 가지 말라고 말하는 재연, 그러나 태구는 공항으로 향합니다. 공항에 도착한 태구, 한통의 전화를 받습니다. 자신의 부하였던 신성이 태구에게 양 사장이 배신했다고 말을 전합니다. 태구는 공항에서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양 사장과 마이사의 부하들이 태구를 쫓기 시작합니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태구는 공항을 빠져나와 재연이 있는 숙소로 옵니다. 그러나 이곳에 재연이 없습니다. 알고 보니 재연은 짐을 챙기기 위해 삼촌이 죽음을 맞이한 그 집에 갔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전화가 옵니다. 마이사입니다.
"이곳으로 와라"
오지 않으면 서울에 있는 자신의 부하와 재연을 죽이겠다고 마이사가 말합니다. 결국 태구는 재연과 마이사, 양 사장이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태구는 두드려맞고 마이사 앞에 끌려갑니다. 마이사는 서울에 있는 자신의 부하를 풀어주라는 태구의 말에 어디론가 전화를 겁니다.
그러나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알고 보니 양 사장이 이미 손을 써 태구의 부하를 처리한 것이었습니다. 마이사는 양 사장에게 화를 냅니다.
"양아치 새끼"
마이사는 태구에게 한 가지 비밀을 알려줍니다. 태구의 누나와 조카를 죽인 사람을 조사했는데, 자신들과는 관련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양 사장을 바라봅니다.
알고 보니 태구가 떠날까 봐 양 사장이 계락을 꾸민 것이었습니다. 태구가 화가 나 양 사장에게 달려듭니다. 그러나 마이사가 양 사장이 죽지 않게 태구를 말립니다.
결국 마이사의 칼에 찔려 쓰러지는 태구, 양 사장이 쓰러진 태구의 목에 칼을 찔러 태구를 죽입니다. 이렇게 태구는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양 사장은 재연까지 죽이자고 하지만 마이사가 화를 내며 죽이지 말라고 합니다. 재연은 불타는 창고 속 태구를 남겨두고 자신의 숙소로 돌아옵니다.
다음날, 재연은 오토바이를 몰고 어느 횟집으로 향합니다. 그곳에는 마이사와 양 사장 그리고 부하들이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재연은 숨겨두었던 총을 꺼내 식당에 있는 부하들을 죽이기 시작합니다. 마침내 방에 있던 마이사와 양 사장 그리고 자신의 삼촌을 죽인 인물까지 모두 총으로 죽입니다.
재연은 식당을 나와 바닷가로 향합니다. 음악을 들으며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있는 재연 뒤로 경찰들이 몰려옵니다.
이때, 재연은 총을 들고 머리에 댑니다. 그리고 눈을 감습니다. 총소리가 메아리치며 울립니다. 제주도의 이곳저곳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
박훈정 감독의 전작 중 제가 본 영화는 신세계밖에 없습니다. 신세계는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무간도와 비슷하다는 비판도 받았던 걸로 압니다.
한국형 누아르라는 장르는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계속 사골 우려내듯 만들어낸 조폭영화들 때문에 비슷비슷해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낙원의 밤>도 크게 차이점이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조폭끼리의 알력 다툼, 누군가의 배신, 죽음, 뻔한 요소들이 눈에 띕니다. 다만 배우들의 연기가 이런 뻔한 요소들을 재미로 바꿔줍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를 많이 섞어 넣은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맛있는 재료는 다 같다 넣어 섞어 만든 비빔밥 같다고 할까요. 맛있게 비벼졌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결말을 보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화끈하게 마무리하네. 이런 결말이 아니었다면 오히려 찜찜하고 짜증 났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재연이 바닷가에서 노래를 들으면 머리에 총을 들이댈 때 한 영화가 생각났습니다. <하나비>라는 일본 영화인데, 제가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주인공이 조폭들에게 쫓긴다는 설정과 마지막에 총소리와 함께 영화가 끝나는 것이 무척 닮아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 보라는 이야기야, 말라는 이야기야?"
약간 지루하긴 하지만 저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특히 무거운 분위기에 반전을 놓는 유머들, 이런 유머를 보고 웃으라는 거냐는 생각이 들면서도 웃게 만드는 유머가 꽤 인상 깊었습니다.
진일보한 한국형 누아르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지 않고 본다면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감독의 전작을 아시는 분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는 부분들이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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