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어봅시다

신경끄기의 기술을 읽고 나서

열해 2020. 11. 1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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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저자: 마크 맨슨, 역자: 한재호, 2017. 10.27

원제: The Subtle Art of Not a F*ck,  페이지 236

 

신경 끄기의 기술
국내도서
저자 : 마크 맨슨(Mark Manson) / 한재호역
출판 : 갤리온 201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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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만 남겨두기

 

마크 맨슨의 <신경 끄기의 기술>은 여타 자기 계발서들과 결을 달리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처음부터 다른 자기 계발서들이 말하는 성공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대신 일단 다른 것들은 제쳐두고 자신에게 중요한 것부터 집중하라고 말합니다. 필요하지 않은 것들은 신경을 꺼두라고 말이죠. 

또한 애쓰지 말라고 말합니다. 무언가 잘해보려고 노력할 수록 잘되기는커녕 나락으로 빠지는 것을 이야기하며, 강박적으로 성공을 붙들기보다 애쓰지도 말고 집착하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기술의 발전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을 지닌 만능형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시대에 다양한 직업을 통해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람은 멀티태스킹이 불가능합니다. 한 번에 하나의 일에 집중하는 것이 우리 인간에게 더 어울립니다. 한 번에 여러 가지를 마스터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죠. 

<신경 끄기의 기술>은 집중해야 될 것에 집중하라고 합니다. 나머지 일에는 신경을 꺼두라고 합니다. 성공하기 위해 애쓰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비우고 지금 내가 해야 될 일에 집중하라는 것이죠. 

 

고통을 받아들여라

 

<신경끄기의 기술>란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고통을 받아들여라'. 저자가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고통을 받아들이고 회피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떠오른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프리드리히 니체입니다. 니체가 한 말 중에 너무나 유명한 말인 "나를 죽이지 못한 고통은 나를 강하게 만든다"(우상의 황혼 中)가 이 책을 읽고 나서 제일 먼저 떠올랐습니다. 

우리에게 시련을 주는 고통을 피하지 말고 감내한다면 그것이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 것이라는 것이 <신경 끄기의 기술>을 관통하는 제일 큰 주제입니다. 

뻔한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이 책은 우리에게 달콤한 이야기를 해주기보다 씁쓸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해줍니다. 우리의 인생은 고통의 연속이고 고통을 해결해 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계속해서 말합니다. 

 

울어라 너 혼자 울게 될 것이다

 

엘라 휠러 윌콕스의 시 <고독>의 첫 부분에 나오는 말입니다.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고통을 피하게 되어 있습니다. 기쁨은 나눌 수 있지만 고통은 나누기 힘듭니다. '고통'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느끼는 감정들은 받아들이기 불편합니다. 나의 고통은 나에게도 불쾌하지만 타인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신경 끄기의 기술>은 이런 받아들이기 힘든 감정인 '고통'을 받아들이라 이야기합니다. 그와 동시에 우리에게 이야기합니다, 고통을 받아들인다고 해서 더 나은 내일이 오지 않는다고. 그저 어제보다 조금 덜 아픈 고통이 찾아올 뿐이라고. 

산다는 건 가까이에서 비극이고 멀리서 봐도 비극입니다. 단지 지금의 고통을 받아들인다면 먼 훗날의 고통은 오늘보다는 나아지겠죠. 

저는 항상 문제를 회피하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도망갈 궁리부터 했던 것 같습니다. 문제를 부딪쳐서 싸워볼 생각은 하지 않고, 두려움에 잡혀 어떻게 하면 빠져나갈 수 있을까만 생각해왔던 거죠. 

하지만 나이를 먹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태도는 내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넘어져 어딘가 다치더라도 피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요즘에서야 절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신가요?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기 전에 '고통'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부딪치며 이겨내는 삶을 살길 기도하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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