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 공부

간간이? 간간히? 어떤 것이 옳을까요?

열해 2020. 11. 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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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이? 간간히?

 

간간이/간간히 연락을 해오던 고향 친구가 오랜만에 연락을 해왔다. 지인에게 선물 받은 고등어를 택배로 보낼 테니 잘 받으라는 것이었다. 

며칠 뒤 택배가 도착하였고, 나는 고등어조림을 해 먹기로 했다. 고등어조림은 간간이/간간히 조려야 맛이 있기에, 평소 싱겁게 먹던 나였지만 이번에는 간간이/간간히 조려먹기로 했다. 

고향 친구의 따뜻한 정을 느끼며 맛이 있게 고등어조림을 해 먹었다. 행복한 저녁이었다. 

 


간간이? 간간히? 두 단어의 차이를 알고계시나요? 어떨 때 우리는 간간이, 간간히를 사용해야 될까요?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간간이, 간간히의 차이점

 

간간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 시간적인 사이를 두고서 가끔씩.

공간적인 거리를 두고 듬성듬성.

간간이는 한자어 ‘間間’에 부사 파생 접미사 ‘-이’가 결합한 것입니다. 間는 사이 간의 뜻으로 간격을 나타냅니다. 간간이는 말 그대로 무엇과 무엇 사이의 간격과 거리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식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 저 멀리서 간간이 들려오는 기차의 기적소리 

▶ 나는 퇴근 후 집 앞 분식집을 간간이 들리곤 했다

▶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길거리에는 젊은 남녀들이 삼삼오오 짝을 이뤄 돌아다니는 모습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 전깃줄위에 간간이 앉아 있는 참새들

▶ 이 동네는 오래된 집들이 간간이 있었다. 

「공간의 거리거리를 누비며, 시간의 사이사이를 지나갈 때마다.」

제가 아무렇게나 지어낸 문장입니다. 간간이의 뜻을 저런 식으로 외워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는 간간히를 알아보겠습니다. 간간히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아슬아슬하고 위태롭게.

입맛 당기게 약간 짠 듯이.

간간히는 주로 ≪입맛 당기게 약간 짠 듯이.≫의 뜻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 생선을 간간히 조리다. 

▶ 음식은 간간하게 요리해야 맛이 있지.

 


간간이는 사이사이의 간격을 나타낼 때 사용되고, 간간히는 요리의 맛이 약간 짠맛이 날 때 그 맛을 표현하는 표현으로 사용됩니다. 간간이 먹는 생선조림은 간간히 조려야 맛이 있지! ← 이런식으로 사용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헷갈리는 단어지만 그 뜻을 알고 나니 사용하는 데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의 맞춤법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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