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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디파티드 - 넷플릭스 스릴러 영화 추천

열해 2020. 11. 1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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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디파티드(2006), 범죄, 액션, 스릴러

2006. 11. 23 개봉 / 151분 

감독: 마틴 스콜세지 

주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맷 데이먼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무간도>라는 영화를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해 크게 화제가 되었던 <디파티드>!!

오늘은 디파티드를 리뷰해보겠습니다. 

 

내용과 결말을 알 수 있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영화를 아직 시청하지 않은 분이라면 주의해 주세요!!

 

여기 엇갈린 운명의 두 남자가 있습니다

 

 

빌리 코스티건(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콜린 설리번(맷 데이먼)은 모두 경찰입니다. 하지만 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아 조직 내에서 승승장구하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은 경찰이지만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비밀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빌리는 살아온 환경이 불우합니다. 자신의 삼촌과 사촌이 죄질이 나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런 환경을 벗어나 정의로운 사람, 경찰이 되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불우한 배경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그의 바람과 다르게, 조직의 수장은 빌리의 이런 배경을 이용해 빌리를 뒷골목의 황제 프랭크 코스텔로(잭 니콜슨)의 심복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빌리는 자신이 벗어나고자 했던 그곳으로 비밀임무를 위해 다시 돌아가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고민 끝에 빌리는 임무를 수락하게 됩니다. 

반면, 어릴 적부터 갱을 동경하던 설리번(맷 데이먼)은 코스텔로에 의해 엘리트로 키워져 경찰이 되는 데 성공합니다. 갱을 동경하던 어린 소년이 정의를 수호하는 경찰이 된다는 것이 참 묘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렇듯 빌리와 설리번은 아이러니한 운명으로 들어가 코스텔로라는 인물을 통해 서로 엮이게 됩니다. 앞으로 이 두 남자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무너지는 정체성 

 

우여곡절 끝에 빌리는 코스텔로의 심복이 되는 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나쁜 짓을 많이 하고 맙니다. 자신의 직업은 경찰이지만 진짜 신분을 속이고 갱단의 일원으로써 살아가는 빌리, 점점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낍니다. 자신이 벗어나고자 했던 암흑가를 임무를 위해 제 발로 다시 들어가야 했으니, 마음속에 엄청난 괴리감이 생기게 된 것이죠. 

반면, 설리번은 갱단의 일원이지만 경찰이 되어 승승장구하며 엘리트가 되어갑니다. 자신의 정체성의 뿌리는 거칠고 더러운 갱단의 일원이지만 실제로 살아가는 모습은 경찰이 된 것이죠. 설리번은 경찰 생활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하는 상황을 놓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빌리와 설리번은 혼란함과 출세를 위한 욕구를 마음속에 지닌 채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계속해서 수행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둘은 서로의 존재를 어렴풋이 눈치채게 됩니다. 조금씩 조금씩 각자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계속하게 됩니다. 

과연 이 둘은 서로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을까요? 

 

반전의 반전의 반전

 

꼬리가 길면 결국 밟히게 되는 법이죠. 빌리와 설리번도 결국 꼬리가 잡힙니다.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이 둘의 정체가 밝혀지는 것은 서로에게 반전 일지 모르지만,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는 큰 반전은 아닙니다. 시작부터 우리는 이 상황을 알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의 예상을 뒤엎는 반전이 하나 더 나옵니다. 뒷골목의 거물로 살아가는 코스텔로가 사실 FBI의 정보원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코스텔로의 이중생활도 결국 설리번에게 들키게 되고, 그는 자신을 아버지처럼 따르던 설리번에 의해 살해됩니다. 여기서 영화의 아이러니함이 또 나옵니다. 코스텔로는 자신을 아버지처럼 따르는 설리번을 아들로 대하며 그에게 살갑게 대합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설리번이 배신할 때를 대비해서 그와의 통화를 모조리 녹음해놓는 치밀함을 보입니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처럼 지냈지만 결국 설리번을 믿지 않았던 것이죠. 

설리번과의 통화내용은 빌리에게 전달이 됩니다. 영화에서 빌리는 설리번에게 전화해서 말합니다.

"코스텔로는 너보단 날 믿었어" 

어렸을 때부터 자기 아들처럼 길러왔던 설리번보다 만난 지 얼마 안 된 빌리를 더 신용한 코스텔로는 빌리에게 이와 같은 비밀이 담긴 녹음을 보낸 것입니다. 

수십 년을 함께 해온 사이지만 전혀 신용이 없었던 사이라니, 참으로 아이러니합니다. 

 

 

무간도와는 다른 디파티드만의 색깔

 

<무간도>의 리메이크작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긴 했지만, <디파티드>는 무간도와는 다른 점이 많습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도 <무간도>를 전혀 보지 않았다고 하죠. 차라리 <디파티드>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전작, <좋은 친구들>과 더 닮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조직 내의 신용과 배반을 다루는 것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무간도>는 홍콩 누와르 특유의 분위기가 영화에 잘 나타나는 영화입니다. 드라마틱하고 극적인 전개를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보여줍니다. 특히 양조위와 유덕화가 옥상에 대치하는 장면은 그 특유의 분위기가 절정에 달하는 지점입니다. 

반면 <디파티드>는 미국식 갱스터 영화의 감성을 듬뿍 담은 영화입니다. 리얼함을 무기로 삼아 닥치는 대로 부수고, 죽이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갱스터들의 성격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죠. 

리메이크라고 하기엔 영화의 성격과 분위기가 아주 다릅니다. 아예 다른 영화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무간도와 디파티드의 옥상에서의 장면

 

그래서 결말은? 

 

영화의 결말은...

직접 확인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스포일러가 되는 내용을 다 적어놓고 결말은 또 영화에서 확인하라니, 아니 이게 무슨 말이오? 하실 거라 생각됩니다. 

보셨던 분들은 다시 한번 확인도 할 겸, 아직 안 보신 분이라면 결말은 꼭 영상으로 확인하시라고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무간도>와 결말이 어떻게 다른 지도 비교해보시면 더욱더 영화를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저는 <디파티드>의 결말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답답한 것보다 확실한 것을 좋아하거든요. 이 정도면 힌트가 됐을 거라 봅니다. 

영화 <디파티드>는 영화의 반전을 추리해가는 과정도 재미있지만 엄청난 출연진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출연진들 모두 필모나 경력, 연기력들이 엄청난 사람들이 많이 출연합니다. 이들의 열연과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연출이 합쳐져 좋은 영화가 탄생했다고 생각됩니다. 

주말 딱히 보실 영화가 없다면 <디파티드> 한번 시청해보세요!!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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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다음 영화,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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