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려구요

블랙머니 -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이야기

열해 2020. 11. 24. 17:53
반응형

영화 블랙머니 정보

 

블랙머니(2019), 범죄, 드라마

2019. 11.13 개봉 

감독: 정지영

주연: 조진웅, 이하늬

 

출처 - 다음 영화

 

 

 누명을 쓴 검사

 

양민혁 검사(조진웅)는 성추행 누명을 쓰게 됩니다. 자신이 수사하던 여성이 자신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메시지를 남긴 채 자살을 합니다. 

 

자신의 결백을 스스로 증명하기 위해 나서는 양민혁 검사. 근대 이거 뭔가 이상합니다. 여성의 연인 관계였던 남성은 사고사를 당하고 이 여인마저 자살을 한 것을 양민혁 검사는 알게 됩니다. 

 

알고 보니 이 두 사람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대한 은행 헐값 매각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이었습니다. 수상함을 느낀 양민혁 검사는 이 사건을 깊숙이 파고듭니다. 양민혁 검사는 이 사건을 파고들어갈수록, 사건 이면에 엄청난 진실이 숨어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대한민국 최대의 금융스캔들, 양민혁 검사는 과연 이 사건을 파헤칠 수 있을까요? 

 

 

 

 

 론스타 사건을 통해 바라본 우리나라의 현실

 

영화 <블랙머니>는 론스타 사건을 떠올리게 합니다. 제작진이 먼저 론스타 사건을 배경으로 한것이라고 한 적은 없다고 합니다. 물론, 론스타 사건이 배경인 건 맞습니다. 

 

론스타 사건은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영화속에서 대한 은행은 BIS비율을 축소해 스타펀드가 헐값에 매입할 수 있도록 합니다. 

 

(BIS는 총자산액 중에서 자기 자본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을 말합니다. 이 비율을 최소 8%를 유지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실제 사건인 론스타 사건에서도 BIS 비율을 축소해 외환은행이 론스타가 매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이 수사에 착수해 2006년 6월, 외환은행이 자격이 없는 론스타에 헐값에 매각되었다는 발표를 합니다. 

 

이후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매각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금융위원회에서 재판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매각을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매입하려고 시도하였으나, 이와 같은 일로 매각을 실패하게 됩니다.

 

그러나 결국 여러번의 재판을 거친 후, 2010년 11월 25일 론스타와 외환은행은 인수 계약을 체결하게 됩니다. 

이후 론스타는 한국 정부를 상대로 ISD를 제기합니다. 이 일로 인해 우리나라 정부는 거액의 소송비를 지출합니다. (이와 관련된 기사 하나금융지주 웃었지만 정부는 ‘글쎄’<문화저널21> 를 보시면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많은 사건이 있었던 론스타 사건을 통해, 우리나라의 현실이 드러나게 됩니다. 제대로 된 처벌도 없이 유야무야 넘어간 일도 많고, 이로 인해 지출된 세금도 많습니다. 정부의 무능력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입니다. 론스타가 제기한 ISD도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아서 어떻게 결론이 날지 모릅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어이없는 일이죠. 

 

 

 현실의 검사도 이랬다면..?

 

양민혁 검사는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 다닙니다. 물론 이 과정이 순탄치 않습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또는 자신들의 비리가 드러나지 않기 위해 양민혁 검사를 방해하는 인물과 조직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론스타 사건에서는 검찰의 무능함이 수사진행 과정과 결과로 드러났습니다. 만약 양민혁 검사 같은 인물이 진짜 존재했다면 사건의 양상이 달라졌을까요? 

 

영화를 통해 우리는 대리만족을 느낍니다. 사실 검찰에 대한 불신을 우리 국민들은 갖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여러 사건을 통해 검찰을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을 갖게 된 것이죠. 그렇기에 우리는 양민혁 검사를 보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양민혁 검사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됩니다. 

 

 


<블랙머니>는 조진웅 배우와 많은 연기파 배우들이 나와 열연을 펼칩니다. 그리고 금융지식을 요하는 어려운 영화 같지만 많이 어려운 편은 아닙니다. 

 

물론 조진웅씨 특유의 연기, 한국 영화에 단골로 나오는 클리셰가 이 영화를 뻔하게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영화에 등장하는 내용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블랙머니>는 지난 사건을 다시 떠올리게 하면서 동시에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면 안 된다는 경계심을 우리에게 불러일으킵니다. 사회고발 영화의 순기능을 <블랙머니>를 통해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마무리

 

<블랙머니>를 보면서 론스타 사건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사회문제를 영화를 통해 알게 되고 조금더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블랙머니>를 통해 감독이 의도했던 바는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려운 영화는 아니니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를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볼까말까 주저하던 분이 계시다면 한번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포스팅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관련글

사진 출처 - 다음 영화 

 
 

 

 

반응형